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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하게 돌아온 '1박 2일' 시즌3,

유호진 PD와의 돌직구 인터뷰

 

 

 

6년 전, 호된 몰래 카메라로

 신고식을 치렀던 신입 PD’

KBS-2TV ‘해피 선데이-12

3의 수장이 돼 돌아왔습니다.

 

혹한기 입영 캠프를 시작으로

평균 연령 39.4세의 6명의 남자들과 동행한 지난 3개월,

그는 조금 더 독해졌고

조금 더 세련돼졌더군요.

 

김기자는 이달,

다시 힘차게 “12을 외치는

유호진 PD를 만났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설렙니다.

하지만 그 여행이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더해진 일이 된다면

상황은 달라지겠죠?

 

식물처럼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동물적 육감을 발휘해

매주 여행지를 찾아 떠나야 하고,

나서기 싫어 학창 시절 반장도 마다했는데

다시 출발지로 돌아와

기어이 ‘12을 이끌어가게 된 유호진(34) PD.

 

인터뷰 전 유 PD는 기자에게

 본인 사진 촬영 금지단서를 내걸었습니다.

프로그램 속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그가

새삼 카메라에 낯을 가린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했지만

막상 그를 만나고 나니 그 이유를 알 것도 같았습니다.

 

 ‘12의 유니폼과도 같은

두툼한 패딩 점퍼를 입고 등장한 그는

언제라도, 어디로라도

떠날 준비가 돼 있는 듯 보였습니다.

 푸석하고 까칠해진 피부는

누적된 피로를 증명하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유 PD는 사전 답사를 갔다가

새벽에야 서울에 도착해

고작 3시간밖에 못 잤다고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독하게, 그리고 스피드하게!

 

한 때 KBS-2TV ‘해피 선데이-12

독보적인 존재로, 주말 저녁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을

유유히 따돌린 효자 예능이었습니다.

 

듬직한 강호동을 필두로 한 7명의 남자들이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제작진과 밀당을 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죠.

 

그러나 그 영광은 영원하지 않았습니다.

더 신선하게, 더 자극적으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새 프로그램들을 감당해 낼 길이 없었죠.

 

호평이 혹평으로 변하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외면했고 여기저기서 기다렸다는 듯

오랜 매너리즘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시즌 3’라는 이름으로

개편 프로그램 리스트에 오른 순간에도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했습니다.

 

첫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도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연연해하지 않고 앞을 내다보자고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 회, 두 회.

차곡차곡 쌓이는 방송들이

 다시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 ‘12시즌3에 대한 평가가 대체로 좋아요.

제작진의 입장에서 느끼기엔 어떤가요?

 

아직까진 잘 모르겠어요.

첫 촬영하고 엄청 힘들었던 기억만 있어요(웃음).

더 재미있어졌다는 칭찬이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사실 제가 아직은 단독으로 프로그램을 맡은 만한 연차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게 덜컥 맡긴 건 일단은

무조건 웃겨 달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었어요.

그래서 독하게 웃기기로 마음을 먹었죠.

장기적으론 안 좋은 방법일수도 있지만

단기간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는 그 방법이 최선이었어요.

 

-. 이제 겨우 두 달, 아직까지는 시행착오의 시기겠죠?

 

아니요. 진정한 시행착오는 이제부터 시작일 겁니다.

 어려워요. 비유를 하자면 지금은 이렇게 저렇게

 인터넷도 찾아보고 요리 책도 뒤져보고 해서

집들이 잔칫상을 겨우 잘 차린 새댁의 마음 같아요.

 진짜 살림을 잘 하려면

된장찌개도 잘 끓이고 생선도 잘 구워야 하는데.

잠깐 반짝 잘 하는 것 말고 일정 기간 이상을 잘 하고 싶어요.

 

-. 기존의 시즌들이 갖고 있는 밑그림이 있어

 새로이 큰 그림을 그릴 상황은 아니었을 텐데요.

게다가 최소한 형만 한 아우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장점은, 확실히 쉽다는 거예요.

성공과 실패의 과정들이 축적이 돼 있다 보니

어떻게 하면 잘 되고 어떻게 하면 안 된다 그 틀이 명확해요.

또 기술적인 부분에 노하우가 생겨서 참 편해요.

 

 PD와 작가들을 제외한 다른 스태프들은

시즌1부터 계속하고 있던 분들이거든요.

반대로 단점은, 비교 당할 대상들이 많다는 것?

경쟁 프로그램이 전부가 아니에요(웃음).

 

변명 같지만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만드는 단계부터

이미 영양분을 많이 빼앗긴 화분과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시즌 1은 여러 가지가 융합돼 성공했다고 봐요.

MC, 타이밍, 아이디어 등 모든 것들이 새로웠고

좋은 조건에서 큰 성공을 했죠.

때문에 가장 잘 나가던 시기와 비교를 하면 난감해요.

호시절이 아닌 상황에서, 적대적인 경쟁자들과 겨루고 있는 이 시점은

조금만 방심해도 순위가 쳐지는, 훨씬 힘든 경기란 말이죠.

 

 

-. 그래도 욕심을 낸,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혹은 이것이 무기다, 라고 밀어붙인

이번 시즌만의 제작 의도가 있다면요.

 

더 혹독하고, 더 절박하게. 그 마음을 바탕에 뒀어요.

 동적인 사람들을 모아 빨리 빨리

움직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솔직히 이전의 출연자들은 양반에 가까웠잖아요.

 성격들도 점잖고, 느긋하고, 한 마디로 느린 관광이 어울리는 분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럴 상황이 못 되잖아요.

성미도 급하고요(웃음).

 

 

 

 

 

 

 

평균 수면 4시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여느 프로그램이 안 그렇겠냐마는 참 쉽지가 않습니다.

회의와 편집이 릴레이 경주를 하듯 이어지고

틈틈이 나는 시간에는 사전 답사를 다녀와야 한답니다.

한 달 앞은커녕 당장 내일의 일도 내다볼 수가 없죠.

방송에서 보여 지는 노력은 채 1/10도 되지 않는다는

억울함이 때때로 마음을 울컥거리게 합니다.

 

잘 알려졌다시피 그와 ‘12간의 인연은

지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패션 잡지인 마리끌레르의 기자로 근무하다가

KBS 34기 공채로 늦깎이 입사해

‘12의 조연출로 일하던 그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몰래 카메라에

된통당한 것을 계기로

프로그램 안팎의 유명 인사가 됐습니다.

그러나 요령을 피우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얻은 건

각종 스트레스성 위장병이요, 잃은 건 사생활이랍니다.

 

 

 

-. 2010‘12을 떠나고

그 사이 제법 많은 프로그램들을 했죠.

 

20084월부터 20104월까지 딱 2년간 ‘12팀에서 일했어요.

그 다음엔 승승장구’, ‘남자의 자격’, ‘뮤직뱅크’, ‘인간의 조건팀에 있었고요.

 최근에 한 건 우리 동네 예체능이었는데,

그 프로그램도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잘 하고 있었거든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강호동 씨와 으쌰으쌰하면서.

그러다 갑자기 다시 ‘12을 하라고 말을 듣고는, 도망 다녔어요.

그렇지만 월급쟁이다 보니 은신의 폭이 좁더라고요(웃음).

 

 

-. 제가 만난 리얼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의 PD들은

모두 쪽잠은 기본이고, 방송국을 내 집처럼 여기고 살더라고요.

2주에 한 번씩 떠나는 여정이 체력적으로도 만만치 않을 텐데

몸의 한계와 심적 부담, 어느 것이 더 큰가요?

 

낙천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심적인 부담은 생각보다 덜해요.

 이렇게 해도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내가 기계가 아니고, 못할 수도 있지,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어요.

하지만 체력은 달라요. 살인적인 스케줄이거든요.

아마 말해도 믿지 못할 거예요.

컨디션이 좋은 아이디어도 더 반짝거리고 그럴 텐데 그래서 좀 아쉬워요.

 

-. 방송을 기준으로 스케줄은 어떻게 되나요?

 

1주차에 방송이 나가요. 월요일,

화요일은 쉼 없는 회의를 하죠.

수요일은 편집을 하는데 그대로 밤을 꼴딱 새요.

목요일 저녁때 내부 시사회를 가져요.

 밤에 잠깐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와서

 시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을 해요.

다음 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시사를 한 번 더 해요.

그 반응을 보고 또 편집을 하고, 자막을 쓰고, 그렇게 일요일을 맞이해요.

 

아침 7시에 최종 자막을 확인하고 음악을 삽입하고

 낮 12시쯤 집으로 들어가 서너 시간을 자요.

방송이 끝나면 다시 회의가 시작돼요.

 2주차 월요일 사전 답사를 가요.

가까운 곳으로 가면

그나마 나은데 대부분이 지방이에요.

집에 들어가면 또 새벽이죠.

 

화요일에 출근해 회의를 하고 수요일부터는 편집을 하고,

금요일이 되면 편집할 것들을 산더미로 쌓아놓고 촬영을 가요.

12일에 걸쳐 녹화를 하고, 돌아오면 오후 4.

 주간 통틀어 평균 4시간씩 자는 것 같아요.

중간 중간 기절하고 병원 신세를 지는 건 기본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나영석 PD님도 그랬어요.

그렇게 한 편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산 넘고 물 건너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찾아다녔잖아요.

덕분에 관광지가 된 곳도 있고요.

 ‘야생 버라이어티인 만큼 장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클 텐데

섭외에 대한 어려움은 없나요?

그리고 하나 더. ‘12을 시작으로

비슷한 포맷의 업그레이드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어요.

비축해둔 아이템도 이젠 다 바닥이 났을 것 같은데요.

 

사실상 갈 수 있는 데 다 갔다고 보면 돼요.

이젠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요.

문제는 좋은 장소가 없으면 프로그램의 알맹이도 한계가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템. 좀 알려주세요(웃음).

편집과 촬영의 기술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능력,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위해 그렇게

끊임없이 회의를 하는 거겠죠. 회의가 어려워지고 있어요.

회의를 통해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그에 부합하는 장소를 찾기가 힘들고요.

 

-. 개인적으로는 게임 가이드 북

참 신선했어요. 누구의 아이디어였어요?

 

누구의 것이라고 주장하기 참 힘들어요.

예능 작가들에게는,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작가들의 시절 때부터 이어오던 게임 족보가 있어요.

그걸 저희 상황에 맞게 골라 별도 제작한 것이라 보시면 돼요.

만들게 된 계기는, 차태현 씨와 같은 예능 귀신이 있긴 하지만

정준영 씨나 김주혁 씨는 첫 도전이었거든요.

김준호 씨도 기존의 콩트형 개그에만 강하시고요.

그래서 이 사람들에게 게임의 룰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일종의 필수 전공도서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분기별로 만들 계획이라는 설이 있던데요.

그건 오보에요. 필요하면 만들 수도 있지만

정해놓고 만들진 않을 거예요.

다만 언제 제작된 것인지는 알아야 하니까

몇 월 호라고 표기하긴 했어요.

 

 

 

 

 

각기 다른 6인의 개그 센스

구멍은 제작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2하면

강호동이란 사람부터 떠오릅니다.

그는 ‘12을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상징적인 존재였죠.

 

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작진이 꺼낸 카드는 대체가 아닌 다름이었습니다.

 

다행히 시즌 3’의 중심엔 김주혁이 있었습니다.

그는 도시적인, 카리스마 있는,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가 아닌

유쾌하게 동생들의 장난을 받아주는 동네 바보 형을 자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은

말없이, 책임감 있게 해내고 있습니다.

 

동생들 역시 서서히 제 몫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새 멤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수위조절 중인

차태현, 김종민과 뜻밖의 재미를 선사하는 김준호,

게임 에이스 데프콘, 4차원 막내 정준영 등이

맏형 김주혁과 함께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제법 온전한 화음을 내고 있다.

 

 

-. 시즌 3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건,

어울리지 않을 듯한 멤버들의 어울림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명확한 특징이 있어 더 몰입하게 돼요.

 섭외 기준이 무엇이었나요?

 

섭외의 기준은, 오픈 마인드 하고,

독한 예능을 받아들일 수 있는 분들.(웃음)

큰형같이 듬직하면서도 사고뭉치인 맏형이 필요했고,

개그맨도 필요했고, 고루고루 골랐어요.

발된 분들도 많은데, 지금 시점에서 평가해 봤을 때

사실 제가 뽑을 수 있는 최고의 멤버들이었던 것 같아요.

 

-. 6명의 멤버들 중에 유독 힘들게,

 까다롭게 굴었던 사람은 없었나요?

 

남아 있는 사람들은 선선히 응했던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또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죠.

차태현 씨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아마 무거운 마음으로 남았을 거예요.

김종민 씨는 시즌 1부터 해온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 놓치기 싫었고요.

 

-. 생각했던 것만큼 잘 한다,

혹은 의외로 복병이다, 하는 사람을 꼽자면?

 

빈 말이 아니라 다들 잘 해요. 오히려 구멍은 제작진이에요.

 각자의 개그 센스가 다 다른 데 있어요.

데프콘의 저작거리 스타일의 입담과 김준호의 피학적인 개그,

차태현의 악동 같은 계획성, 준영이의 똘기,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김종민의 천진난만함.

사실 예능프로그램의 캐릭터라는 게,

제작진이 만들어낸 이미지잖아요.

어떻게 하면 각각의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심화 시킬지 늘 고민이에요.

지금 이 상황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조금 더 부각시키고 싶은데 그 다음 단계가 어려워요.

 

-. 특히 맏형 김주혁 씨가 재발견되고 있는 것 같아요.

 

김주혁 씨는,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저는 이 좋은 사람을, 단순히 웃음꺼리로

전락시키는 것 같아 죄책감이 들어요.

까면 깔수록 매력이 있고 동생들에게 맥없이 지는

모습 뒤에 있는 사려 깊음이 있어요.

마음껏 속이고 버릇없이 행동해도

그저 허허허하고, 다들 피곤해 잠이 든 걸 보고는

말없이 라디오의 볼륨을 줄여주고.

단순히 어리숙한 어른이 아닌, 진짜 멋진 사람이에요.

 

 

 

 

 

-. 사실 이번 시즌에서 여자 멤버가

한 명쯤 있어도 좋겠다는 기대를 했었어요.

그런데 변함없이 남자들만(웃음).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여자 연예인들이랑 일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제가 잘 못할 것 같아서 배제했어요.

그리고 ‘12에 여자 멤버가 들어오는 순간,

제약이 많아져요. 독해지겠다고 했는데 여자 분들에게는

가학적인 벌칙도 못 낼 것이고,

흑기사가 나오다보면 라인도 복잡해질 것이고,

그래서 과감히 뺐어요.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PD들에 비해 연차가 적다보니,

그로 인한 고충도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입수도 한 차례 하셨고요(웃음)

 

입수는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어요.

현장에서 잘 따라주고 또 분위기도 좋아서 고충은 없어요.

그리고 제가 올해 나이 35살인데요.

PD님이 처음 ‘12을 시작한 게 서른넷이었다고 들었어요.

 ‘신입 PD’ 이미지 때문에 마냥 어리게 보는데,

 사실 저 안 어려요. 물론 어리다는 말은 여전히 좋지만요.

 

 

-. ‘8의 멤버라고 극찬이 이어지던데요.

 ‘2의 나영석을 꿈꾸는 건가요?

 

아니요. 오히려 전 최대한 개입되지 않으려고 해요.

그런데 잘 안 돼요. 어떻게 하면 제 오디오와 그림을 줄일 수 있을까,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해요.

 

-. 나에게 ‘12이란?

 

이상한 인연. 진짜 이상해요.

저는, 살면서 제가 유명해질 것이다,

TV에 나올 것이다,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예능국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았던 신입이었던 제가,

 처음 ‘12팀에 들어가자마자 그렇게 세상에 알려졌어요.

그리고 그 뒤로 많은 것들이 바뀌었어요.

그전까진 공부를 좋아하는,

대단한 책임을 지는 자리를 싫어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오죽하면 학창 시절에

 반장에 당선됐는데 사퇴를 한 적도 있겠어요.

아무튼 그렇게 몰두하고 학습하는 것을 좋아하지

보편적인 즐거움을 연구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게 싫었어요.

식물같이 사는 걸 좋아하고, 규칙적인 삶을 즐겼는데

이 프로그램 때문에 인생이, 성격이, 경력이 180도 바뀌었어요.

그리고 그걸로 끝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다시 만났어요.

게다가 이번엔 일부가 아닌 전체로(웃음).

자랑스럽고, 즐거울 때도 많지만

왜 이렇게 됐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해요.

그렇다고 악연은 아니에요.

 ‘12을 통해 과분하게 많은 걸 받았어요.

그래서 기이한 존재. 딱 그래요.

 

-. 끝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일단은 열심히 하려고요. 아까도 말했지만

이제부터는 된장국을 잘 끓이고 생선을 잘 굽는 기술을 연마할 거예요.

그래서 더 큰 잔치도 좀 하고(웃음).

그러다 때가 되면 믿음직한 후배에게 물려주거나

기분 좋게 종영하고 싶어요.

 

 

 

 

To be continued

 

② 편에서는 첫 공개되는

'1박 2일' 시즌 3의 현장 스틸을

전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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